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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CBR250R(2012)

[혼다 CBR250R] #2 CBR250R 제원(대학생 바이크, 쿼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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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혼다의 슈퍼커브로 바이크에 입문하였다.

귀엽고 깔끔한 외관, 가벼운 차체, 언더본 엔진에 낮은 무게중심, 원심 클러치로 기어변경이 쉽고, 경쾌한 코너링까지.

단순히 초보자들을 위한 입문용만이 아니라 본인의 전반적인 생활에 딱이였던 바이크다.

짧은 3개원만에 5000km 가까이 탔을만큼 애정이 깊었던 첫 바이크.

1. 근데 왜 CBR 250R??

커브에 익숙해지면서 점점 목적지를 향한 이동수단만이 아닌 라이딩 자체를 즐기기 위해 도시 외곽이나 시를 넘어 장거리를 가는 경우가 많이 생기게 되었다. 처음에는 마냥 빠르게만 느껴졌던 커브의 속도와 가속도는 점점 별 감흥이 없어지게 되었고, 더군다나 차가 작고 느리다보니 안전거리와 적정 속도를 맞춰서 가고 있는 경우에도 가끔 뒷차와의 시비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래서 가끔 본가에도 편하게 다녀오고, 국도에서 다른 차량과 속도를 맞추거나, 혹은 기동력을 사용해서 도망갈 수 있기 으려면 역시 쿼터급 바이크 정도는 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변을 하게 되었다.

 

쿼터급 바이크 산업이 점점 사양되며 사라지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아직 다양한 쿼터급 바이크들이 남아있다.

혼다의 CB300, 야마하의 MT-03 혹은 R3, KTM의 듀크나 허스크바나의 필렌401, 가와사키의 닌자300 혹은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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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급 삼대장. 출처 : 네이버 자동차

필자도 처음에는 저것들 중에 하나로 기변을 하려고 했으나.....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발목을 잡혔다.

 

그것은 자금 부족도 부모님의 반대도 아닌

국가장학금..

 

필자는 대학생이고, 집안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않아 한국장학재단의 장학금과 학자금대출로 간신히 학비를 대고, 용돈을 받지 않고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하고 있다.

다행히도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로 학비를 커버 가능한 소득 분위에 있는데

만약 250CC이상의 바이크를 사게 된다면 이 바이크의 구매가격이 고스란히 소득으로 잡혀 소득분위가 내려가게 되고, 그렇게 된다면 대학 등록금 마련이 더 힘들어지게 될 것이였다.

(250 미만의 바이크는 3.3%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눈을 돌린 250미만 중형 바이크.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250급의 바이크라면

스즈키의 V-strom250, 혼다의 CBR250R, 뷰캐너 250, 스바르트필렌 250 등이 있다.

좌 : 브이스트롬, 우 : 필렌250 / 출처 : 스즈키 공식사이트, 네이버 자동차

 

스즈키250은 차체가 무겁고 거기다 삼박스를 달아야 맛이 살기에 달리는 맛은 없을것 같았다.

뷰캐너와 필렌은 둘 다 생긴건 멋졌지만 시골에 살고 있는 내게는 잔고장이 많다는 소문과 둘 다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바이크라 동네센터에서 처리하기는 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CBR250R은 나온지 오래된만큼 동네의 센터에서도 수리를 진행해본 경험들이 있었을것이고 만듦새가 좋은걸로 유명한 혼다의 바이크인만큼 잔고장도 크게 없고, 거기다 가벼운 바이크라 마음대로 가지고 놀기도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CBR250R로 기변을 결정하게 되었다.

 

사실 14년 이후로 단종된 바이크(사실상 13년)라 연식이 마음에 걸리기는 했는데 꽂히고 나니까 그런게 눈에 안보이더라... (그렇게 하게된 무지성 결제)

 

 

2. CBR250R 제원과 사양

츅둘반 제원 / 출처 : 네이버자동차.

CBR250R의 상세 스펙이다.

 

판매 당시 가격은 610만원(와 ...당시 300CC이상인 MT-03, R3급 가격..그러니 망했지), 현재 중고 시세는 150~230만원 사이로 ABS 유무와 연식, 주행거리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다.

 

공차중량 160kg의 가벼운 차체와 짧은 휠베이스로 경쾌한 코너링을 보여줄 것 처럼 생겼고, 실제로 운행해보니 혼다의 바이크답게 초보자가 다루기 쉬웠고 코너링도 무난히 가능.

 

13리터의 연료탱크와 실연비 30km/L정도로 한번의 주유로 390km정도를 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제로 이용해보니 3L정도 남았을 때 기름게이지가 사라지기에 불안해서 넣게 되긴 하지만 그래도 커브를 탈 때 보다는 기름 걱정 없이 낭낭히 다닐 수 있다.

 

또한, 시트고가 780mm로 키 174cm인 필자의 발 전체가 땅에 닿이고 무릎도 살짝 굽혀져 정차 시 안정된 자세가 되는데 시트의 폭이 살짝 넓은 편이므로 앉을 때는 편안하나 정차 시에는 살짝 불편한 감이 있다.

 

최고 속도는 145km/h 정도라 하며 필자가 시도해본 결과 계기판에는 150정도가 찍히지만 GPS상에는 140이 채 안나오더라. 아마 한참을 더 당겨야 최고 속도를 찍어볼 수 있었겠지만 아직 무섭기도 하고 원래 스피드를 즐기는 성격도 아니다. (안전제일)

 


오늘 포스팅은 쿼터급 바이크 중에 CBR250R을 선택하게 된 간략한 이유와 제원을 알아보았고, 다음부터는 CBR250R의 디자인과 자세한 정보들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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